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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월북미군 겸 북한이탈 외국인` 찰스 로버트 젠킨스

기사승인 2017.08.19  06: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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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최초 역사상 최장기간 탈영병'

ⓒ인터넷 캡쳐

'미군 역사상 최장 기간 탈영병'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조지 W. 부시에게 관대한 처벌을 요구

찰스 로버트 젠킨스(Charlie Robert Jenkins) 1940년 2월 18일 생으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출생, 월북미군 겸 북한이탈 외국인으로 회자되는 인물이다.

美 1기병사단 8연대 1대대 소속으로 한국에 파견되어 주한 미군 중사로 복무하던 그는 1965년 1월 5일 새벽 비무장지대 수색 정찰 임무 도중 월북했다.

그는 당시 한창이던 베트남 전쟁에 파견되어 전사할까 두려워 북한으로 갈 경우 소련으로 인도될 것이라 생각하고 월북했다.

그러나 북한은 젠킨스를 비롯한 월북 미군들의 이용가치를 알고 있었고 끝내 젠킨스는 원하던 것과는 달리 소련군에 넘겨지지 않아서 평생토록 월북한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북한 영화 '대결 `'에서 USS 엔터프라이즈호의 선장 역활을 맡았다.

월북 이후 그는 선전 영화 출연과 영어 교사 일을 하며 지냈는데 1968년 납북된 미 해군 함정인 푸에블로 호에 대한 사건을 다룬 선전 영화에 선장으로 출연하기도 하였으며 북한군 장교들한테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이후 1970년대 중반에 납북된 일본인 여성 소가히토미를 만나 1980년 결혼하였고, 두 딸을 둔 부부는 20여 년 넘게 북한에서 결혼 생활을 이어왔지만 이후 2002년 9월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방북해 북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그의 삶에 큰 반전이 생겼다.

북한은 북일 정상회담에서 납북 일본인 13명의 존재를 인정하였고, 생존한 5명의 일본 송환에 합의하였다. 그 중 하나였던 젠킨슨의 아내 소가히토미는 일본으로 송환되었고 젠킨스은 두 딸과 함께 북한에 남겨졌다. 

이후 2004년 5월 고이즈미 총리의 2차 방북 당시 일본 송환을 제의받았으나 미국 정부의 자신에 대한 처분이 두려워 일본 송환을 보류하였으나 7월 인도네시아에서 일본 정부 주선으로 아내와 재회하였고 이를 통해 북한을 떠날 용기를 얻게 된 젠킨스는 월북 39년 만에 북한으로부터 벗어났다.

찰스 로버트 젠킨스 가족 ⓒ인터넷 캡쳐

아내가 일본인이란 점이 일본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었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조지 W. 부시에게 관대한 처벌을 요구할 정도로 일본인들에게 동정을 샀다. 젠킨스는 일본 도착 직후인 2004년 10월, 주일 미군 사령부에 자진 출두하였고 '미군 역사상 최장 기간 탈영병'이라는 오명 아래 군사 재판을 받았다.

부시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많은 장병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탈영병을 관대하게 처벌하는 것에 난색을 표했으나 부시 정권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젠킨스는 금고 30일과 불명예제대 판결을 받았다.

ⓒ인터넷 캡쳐

찰스 로버트 젠킨스는 지난 13일 미국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여권은 작년에 만료되었으며 CNN과 한국 방송을 하루 종일 보며 보낸다고 했다. 그는 현재 일본에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도 부대에 있을 때 누릴 것은 누리면서 부대 내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현역군인 신분이라 부대 내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보직도 배당받아서 월급도 받았다고 한다.

ⓒ인터넷 캡쳐

그는 “김정일의 아들인 김정은이 북한의 통치자로 계승 한데 대해 놀랄 일이 아니었으며 똑같이 잔인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사실에 놀랐지 않으며 핵무기 개발에 더욱 열심 인 것으로 보였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젠킨스는 미국인들이 북한을 관광객으로 방문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것 (북한여행) 은 미쳤다". "북한은 외국인을 이용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국가가 아니라 그냥 하나의 커다란 감옥" 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달에 사망 한 미국 대학생 웜비어 (Warmbier)의 죽음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북한의 낙후된 의료 시스템이 웜비어의 죽음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으로 월북한 또 다른 미군동료인 제임스 드레스녹 팔에 U. S. Army라는 문신을 제거하기 위해 마취 없이 칼로 뜯어냈을 때는 정말 고통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북한은 마취약이 적어서 총상자 치료에만 썼다고 한다.

소박하고 평범한 삶이지만 젠킨스는 북한에 없던 자유를 마음껏 누리게 되어 지금은 몹시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그는 현재 일본 도쿄에서 약 300km북쪽에 있는 사도섬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며 금광의 설비 관리자와 기념품 가게에서 쿠키 판매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의 부인인 소가히토미 <고백>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판한 바 있다.

ⓒ인터넷 캡쳐

 

김영주 bluekim@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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