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일 발사대와 엔진 시험장에 눈에 띄는 활동 없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미사일발사장 앞에 2012년 4월 북한군 병사가 서 있다. (자료사진) |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해본 결과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눈에 띄는 새로운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달 1일 촬영된 상업위성사진에서 동창리 발사장으로 불리는 북한 서해 위성발사장의 미사일 발사대나 엔진 시험대에서 눈에 띄는 활동이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북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졌다.
38노스는 로켓이나 미사일을 수평으로 대놓고 조립하거나 점검하는 목적을 가진 건물의 북서쪽에는 농업 활동으로 보이는 활동이 포착됐다.
해당 지역의 갈색 이미지가 녹색 초목 색깔로 바뀌었다가 다시 갈색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38노스는 “최근 몇 달 간 미사일 시험 활동이 없어 이것이 무엇인지 불분명하다. 북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산물 수확 지원 활동 같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비핵화 조치로 영구 폐쇄를 약속한 장소이다.
지난 2월 2차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된 후에는 동창리 발사장을 북한이 정상적으로 가동하려는 듯한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해 한미 정보당국이 바짝 긴장했다.
이후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서는 딱히 주목할만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미국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내놓으라는 시한을 연말로 못박은 상황에서 동창리 미사일발사장도 언제든 재가동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미국을 향해 “기회의 창이 닫히는 중”이라며 태도 전환을 압박하고 있다.
오상현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