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어린이 25%, 임산부 39% 빈혈 앓아
나라별 국민의 영양 상태를 조사한 세계영양보고서는 북한 어린이들의 빈혈과 저체중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목했다.
11월 30일 ‘RFA’(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세계 주요 국가 정부들이 공동으로 만든 ‘2018년 세계영양보고서(2018 Global Nutrition Report)’는 북한을 빈혈과 저체중 문제가 심각한 26개 나라에 포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세 미만 북한 어린이의 발육부진(stunting) 비율이 27.9%로 동아시아 및 태평양 평균 12.2% 보다 약 2배 이상 높았다. 또 5세 미만 북한 어린이의 저체중(wasting) 비율은 4%로 한국 1.2%에 비해 3배 이상 높았으며 동아시아 평균 약 2% 보다 2배 더 높았다.
보고서는 북한 어린이의 영양 상태가 2000년과 비교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했다. 또 발육장애와 체중미달 상황은 개선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 어린이의 25%가 빈혈로, 지난 4년 간 빈혈을 앓는 북한 어린이 비율은 그 감소세마저 느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빈혈을 앓는 북한 산모의 비율이 높다고 우려했다. 임신 중인 북한 여성의 약 39%가 빈혈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발육부진과 빈혈 등 어린이의 영양실조 문제가 장기적으로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의료비에 대한 사회적 부담을 증가시킨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