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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종북매체 “기생충 나왔다며 北 매도… 이국종 교수 구속시켜!” 비난

기사승인 2017.11.20  15: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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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순 병사, 남쪽 첩자로 北 들어가 기생충 감염돼서 탈출하려 했는지…” 황당 음모론까지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이국종 교수가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수술결과 및 환자 상태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2017.11.15 ⓒ 연합뉴스

미주 종북매체 민족통신이 JSA를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주치의인 아주대병원 이국종 외교 교수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민족통신은 19일 ‘기생충보다 못한 것들이 기생충노래를 부르다’ 제목의 논평에서 귀순 병사의 몸에서 수 십마리의 기생충이 발견됐다는 이국종 교수의 브리핑에 대해 “이국종 교수나 이 언론을 도배한 모든 언론인들을 개인기밀 누설죄로 당장 구속 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병원에서 개인의 병명이나 신상에 대해 절대로 누출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병원규율”이라며 “이 규율들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법적인 문제가 야기 되므로 이런 규율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 북조선은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미국과 그에 아부하는 개들로부터 철저한 봉쇄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의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환자를 치료하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의사가 환자의 병명을 떠벌리면서 온 언론에 공개하고, 그 언론에 매수된 무뇌한들은 북을 더 매도하며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뒤에 미국 한국의 선전선동 기관이 관여되어 있지는 않을까도 생각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남쪽 첩자로 북에 들어가서 야생벌레와 잡초들을 먹고 지내다가 기생충에 감염되고 탈출하려 했는지 거짓의 대명사 미국한국 정권의 말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라며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도저히 용서될 수 없는 크나큰 범죄행위이며, 국정원의 하수인은 될 수 있겠지만, 의사로서 자격도 없다”며 “이미 의사로서 기본 자질이 없다고 생각되는데도, ‘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리우며 미국 백악관 감사장과 한국훈장을 받았다고 하니, 이국종 교수는 국가기관에 관련되어 있을 것 같다“고 악담을 퍼부었다.

민족통신은 “이국종 그가 설령 미국, 한국 정부와 관계가 없다 하더라도, 그의 행동은 전쟁광 미국과 그의 하수인들인 일본과 한국정부에 힘을 실어준 정치적인  행동이었다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상이 재확인된 데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매체는 “철장 권세를 가진 예수님의 최후심판이 북한을 통하여 이루어 질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예수님이 꿈꾸시던 천국은 바로 ‘작은 사람 하나도 천하보다 더 귀하고’  ‘이웃을 내 목숨처럼 사랑하고 진리를 사랑하는’ 이민위천의 단군조선이 이룰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늘어놨다.

앞서 이국종 교수는 1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귀순 병사가) B형 간염 감염자임에도 변과 기생충을 그대로 만져야 했다”며 “그런데도 일부에선 ‘환자 정보를 공개했다’ ‘환자의 인권을 침해했다’며 비판을 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사전에 (관계 당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공개한 것인데도 욕을 먹으니 욕먹을 팔자인가 보다”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교수는 15일 수술을 마친 뒤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외과 의사 경력 20년 만에 이렇게 큰 기생충이 장관(腸管·소장과 대장)에서 나온 적은 없었다”며 “복부 내 출혈이 심했고 파열된 소장 내부에선 다량의 변과 수십 마리의 기생충이 발견됐다”면서 환자 상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홍성준 blu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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