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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종 목사] 응답하라 한국교회여!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6.01.28 08:40

   
▲ 김 효 종 목사
‘응답하라1988’이란 TV드라마가 인기리에 종영됐다. 앞서 1997년을 토대로 이야기를 엮은 ‘응칠’과 1994년을 기억하게 만든 ‘응사’ 시리즈에 연이어 ‘응팔’마저 히트하면서 사람들의 깊은 내면에 있는 감성을 자극했다. 드라마가 끝이 났음에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과거에 대한 향수가 코끝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사실 응답하라 시리즈물이 이렇게 흥행할 것이라고는 상상치 못했다. 하지만 보란 듯이 성공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로의 여행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과거 소품과 당시 복고풍 분위기의 현실적인 재현은 극의 인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누군가에게 과거로의 여행은 단순한 흥미가 아니다.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든 과거의 소중한 기억이자,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다. 첨단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문명의 발달이 더디었던 과거의 이야기를 엮어서 만든 드라마에 박수를 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찌 보면 이들에게 과거는 또 다른 소망이자, 바람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국교회도 응답하고픈 과거가 있다. 누군가는 평양대부흥운동 시절을 떠올릴 것이고, 혹자는 부흥성장의 전성기였던 80년대를 회상할지 모른다. 아니면 자신이 목회활동의 정점을 찍었던 시절을 생각할 것이고, 연합기관이나 교단, 단체에서 대표회장, 총회장, 단체장을 지냈던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을지 모른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어느 시절을 막론하고, 작금의 한국교회로서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한 가닥 희망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한국교회는 모든 부분에 있어서 침체기를 맞고 있다. 한국교회는 정체기를 넘어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갈기갈기 찢어져 분열과 갈등의 온상으로 낙인이 찍혔으며, 목회자들의 윤리의식은 바닥으로 떨어져 세상 사람들의 비난의 대상이 됐다. 여기에 금권선거 등 비윤리적인 행태들의 만연은 한국교회 위상에 큰 스크래치를 남겼고, 이단사이비들의 횡횡은 가뜩이나 이미지가 손상된 한국교회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말 그대로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 있다.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개혁과 갱신으로 거듭나려는 노력보다, 현실적인 욕망에 겉모습이 휘황찬란한 교회로 부흥성장하는 데에만 목을 매고 있다.

그러나 과거를 기억하지 않고, 작금의 행태만 고집한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암울하다. 유럽 교회들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과거 한국교회의 향기가 다시 풍길 수 있도록 모두가 개혁과 갱신으로 회귀해야 한다. 과거 사회의 모범이 됐던 그 시절, 사람냄새가 훈훈하게 진동했던 그 시절, 강단에 오직 하나님 말씀만 울려 퍼진 그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세상 사람들처럼 재물과 권력에 한 눈을 파지 말고, 오직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각오로 가일층 전진해야 한다. 교회가 교회다워질 때 비로소 과거의 향기를 풍길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TV드라마 ‘응팔’을 보면서 사람들이 과거를 회상하듯이, 이제는 과거 소외된 이웃의 든든한 동반자였던 한국교회를 회상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세상 사람들의 칭찬에 현혹되어 주의 종으로써 역할을 소홀히 하지 말고, 오직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세상의 가난한 자, 굶주린 자, 억압받는 자, 짓눌린 자, 갇힌 자 등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한국교회로 재탄생해야 한다.

2016년도 어느덧 1달이 훌쩍 지나갔다. 올해는 부디 한국교회가 온전히 세워지는 원년으로 삼길 바란다.
 
‘응답하라 한국교회여!’

예장 호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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