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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섭 원로목사] ‘노인대학 학생’ 호칭을 ‘학생’으로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6.01.08 09:39

   
▲ 송 민 섭 원로목사
서울 000노인대학 종강식에 격려사를 하기위해 등단한 본인이 인사말도 없이 “노인대학 학생 여러분”하자 내 외빈, 학생 150여명이 순식간에 모두 어리둥절했다. 이에 본인은 재차 “여러분들은 노인대학 학생들이니 다시 불러봅니다”하고, “학생 여러분”하니 80여명의 학생들은 조금도 쑥스럽지 않게 일제히 밝은 표정으로 “예”라고 대답하기에 다시 “여러분들은 노인대학 학생이시니까 학생이라 부르는 것이 맞지요?”하니 이번에는 일제히 박수로 답했다.

1998년 10월 2일 노인의 날을 앞둔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문태준)는 우리나라 노인 인구가 300만을 넘으면서 고령자 노인의 호칭을 새롭게 바꿀 필요성을 느끼고, 8월 한 달 동안 호칭을 공모한 결과 ‘어르신’이란 호칭이 선정됐다. 이렇게 해서 국민일보(1998.9.29.)에 발표된 ‘어르신’이란 호칭은 전체 통일은 안되었지만, 대개 ‘어르신’으로 호칭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지금은 650만 노인들이 ‘노인’이란 조금은 거부적 의식에서 ‘어르신’이란 호칭에 많이들 자유로워 하는 분위기이다.

대한노인회 산하 노인대학 328곳에 49,577명의 학생, 교회계통 노인대학 3,208곳에 약 25만명 등 약 30여만명의 노인대학 학생들이 있는데, 이들의 호칭을 보면 학생들끼리는 언니 동생, 혹은 지난날 사회적 신분을 고려한 호칭들이다. 또 교회 노인대학은 교회생활 연장선으로 000성도, 000집사님, 000권사님 등으로 비교적 자연스러운 편인데, 강사나 노인대학 지도자들의 학생 호칭을 보면 대개 000씨, 000노인, 000어르신,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종교적 성향에 의한 호칭이 대체적이다.

지난해 12월 초 00노인대학 졸업식 시상식 순서에서 개근학생을 000할아버지, 000할머니라 호명하는 소리를 듣고 노인대학 지도자로서 노인행복을 위하여 20년간 활동해 온 본인은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

본인이 1998년 3월 오산교회 노인대학을 시작 할 때부터 ‘학생’이라 호칭한 이래 지금도 ‘학생’이라 호칭하고 있으며, 본인이 노인대학 특강 초청 시 학생들을 부를 때에도 ‘학생 여러분’이라고 부르면 분위기가 훨씬 신선해 짐을 느꼈다.

지금 노인인구 650만인데 이들의 전통적인 노인분위기에서 자유로워지기를 원한다. 백세시대신문 2015년 11월 6일 시니어 경제란에 실린 “할아버지. 할머니 호칭 대신 ‘멋진 중년’이라 호칭 해야 상품이 팔린다”란 기사는 우리 노인대학 학생들의 호칭을 노인대학 지도자들이 고민해야 한다는 분위기로 받아들여진다. 그렇다고 이들을 노인대학에서 ‘멋진 중년 여러분’ 하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모든 노인대학 지도자들이 이들의 호칭을 고민해야 하는데, 교회의 모든 노인대학에서부터 이들의 호칭을 ‘학생’, ‘학생 여러분’으로 호칭하므로 전체 노인대학 학생들의 정서를 새롭게 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하여 기고합니다.

노인선교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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