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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목사] “백색순교운동을 시작하자”기독교한국신문 3주년을 축하하며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10.27 11:13

   
▲ 김 진 호 목사
귀 신문이 발간한지 벌써 3주년이 되고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귀 신문이 발전해 온 것을 애독하는 독자로써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싶다.

귀 신문은 한국교회를 향해 기독교 언론지로서의 사명을 다해야 함은 말할 여지가 없다. 오늘의 한국교회 위기는 한국교회 지도자의 위기라고 말하는 것이 정직한 진단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 지도자 위기를 두 가지 면으로 말하고 싶다.

그 첫째가 지도자의 소명의식 결여와 두 번째로 지도자의 세속화라고 말할 수 있다. 2000년 기독교 역사 속에는 수많은 순교자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

순교에는 적색순교가 있고 백색순교가 있다. 적색순교는 글자 그대로 피 흘리는 순교다. 스데반 집사의 순교의 피로 초대교회는 시작되었으며 그 시대시대마다 수많은 지도자들의 적색순교로 기독교는 이 땅에서 존재해 왔으며 그 열매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여 온 것이다.

지금도 세계 구석구석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적색순교가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한국교회도 일제 시대에는 주기철 목사님 같은 지도자들이 그리고 6.25전쟁시에는 손양원 목사님 같은 분들의 적색순교로 한국교회는 부흥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오늘의 한국교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색순교가 아닌 백색순교가 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백색순교란 자아 속에 있는 욕심과 이기주의와 정욕과 미움을 십자가에 못 박는 자기부정의 결단적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도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으로 안주하지 않고 고전 15:31 말씀대로 ‘나는 날마다 죽노라’하는 백색순교의 결단과 행동으로 살아왔기에 그의 마지막은 적색순교로 기독교의 큰 본을 보여준 것이다.

예수님도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하셨는데 바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삶이 백색순교인 것이다.

우리가 한경직 목사님을 기억하고 존경하는 것도 그가 큰 교회를 섬겼기 때문만이 아니라 백색순교의 삶으로 우리에게 본이 되어주셨기 때문이 아닐까. 그 분의 겸손함과 검소함과 청빈의 삶이 바로 백색순교의 삶인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태리 로마에 가면 반드시 방문하는 두 곳이 있는데 그 곳이 베드로사원(베드로기념성전)과 카타콤(성도들의 지하 땅굴)이다. 베드로사원을 보면서 웅장한 성전건물에 감탄은 할 수 있어도 감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1세기 때 기독교인들이 믿음의 지조를 지키기 위하여 살아온 카타콤을 보면서 우리는 큰 감동과 도전을 받는 것도 그들의 삶이 백색순교의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백색순교의 삶을 산 사람이 적색순교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지금 적색순교는 고사하고 백색순교도 하지 못하고 기복주의와 물량주의와 성공주의에 빠져 세상으로부터 비판과 비난을 받고 있지 않은가? 먼저 지도자인 우리가 백색순교의 결단을 할 때 우리의 소명의식은 회복되고 지도자들의 세속화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귀 신문이 이 시대에 기독언론지의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한국교회를 살리는 백색순교운동을 힘차게 전개해 나가주기를 기대하며서 귀 신문에 더 큰 발전을 기원한다.

기감 전 감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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