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로 22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의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한 긴급 조찬강연회에서 연세대 문정인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2010.12.22 ⓒ 연합뉴스 |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천안함 폭침 사건을 두고 북한에 공동조사를 제의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문 교수는 8일 중앙일보에 기고한 ‘세월호, 메르스, 다음은 북한인가’ 제목의 칼럼에서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가 주는 교훈은 간단하다. 예방의 중요성이다. 군사적 억지와 한·미 동맹은 분명 우리에게 최소한의 필요조건이지만 최선의 대안은 아니다. 예방외교를 통해 위기 발발의 가능성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북 제재와 압박을 위한 한·미 공조는 더 이상 대안이 되기 어렵다”면서 “북한을 협력의 무대로 끌어내는 제2의 ‘페리 프로세스’에 대한 한·미 합의 도출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놓고 보면 역시 열쇠는 5·24조치다. 북한의 사과 없이 해제가 불가하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번복할 수는 없지만, 천안함 공격을 일관되게 부인해온 북한이 돌연 사과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교착 상태를 감안할 때 차라리 북한 국방위원회의 공동조사 제의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도 하나의 현실적 해법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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