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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제영화제 '北 체제 찬양' 영화 상영 논란

기사승인 2013.07.05  00: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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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혁명군을 도와 나서자" 이게 평화?

▲ 광주국제영화제 상영추진 북한 영화오는 8월 개막하는 광주국제영화제가 상영을 추진중인 북한 영화 '산너머 마을'과 '꽃파는 처녀'. 최초의 북·미 합작영화인 '산너머 마을'(The Other Side of the Mountain)은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실향민 배병준(76)씨가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비를 지원했다. 1972년작 '꽃파는 처녀'(감독 박학·최익규)는 북한의 대표적인 예술영화로 1972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제18회 카를로비바리 세계영화축전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2013.7.4 ⓒ 연합뉴스

오는 8월 개막하는 광주국제영화제에서 북한의 체제선전 영화를 상영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광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2013광주국제영화제에서 북한영화 ‘산너머 마을’과 ‘꽃파는 처녀’ 2편을 상영하기 위해 통일부에 승인 신청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두 편의 영화가 노골적으로 북한 체제를 선전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북한의 전쟁광적 행태가 여전한 현 상황에서 북한 찬양영화를 상영하는 것에 대한 국민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국제영화제조직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영화 상영을 계획 중”이라며 “2편의 북한영화를 상영함으로써 영화가 가져오는 문화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상호이해와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두 편의 영화를 접했던 관객들의 입장은 조직위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 6일 시카고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2012년 10월 21일 폐막한 하와의 국제영화제(HIFF)에 출품된 ‘산 너머 마을’을 관람한 동포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산 너머 마을’을 관람한 대다수의 동포들과 한국전참전 미 재향군인들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순수한 예술작품이라기보다 한국 전쟁을 북한의 정치적 선전 도구로 이용한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 자유총연맹 하와의지부 박봉룡 회장은 인터뷰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과 비중이 높아 하와의 한인사회의 자랑이기도 한 ‘하와이국제영화제’를 통해 이 같은 영화가 세상에 공개된 것이 하와이 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개탄스럽다”며 “이 영화를 본 많은 사람이 이 영화가 북한정권의 선전용이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어 차후 이 같은 사태 재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앞으로 영화는 물론 전시회나 강연회 등 북한과 관련한 대중을 상대한 행사 유치 시 일반공개 이전에 그 내용이나 주최자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시사회나 사전 스크린 장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 내에는 4만여 명에 달하는 종북, 주사파들이 활동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한국전쟁의 북침설을 주장하는 학생들과 세력들이 여전한 현실에서 이 같은 영화가 또 다른 해외 영화제를 통해 지속적으로 상영된다면 그로 인해 발생 될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이러한 북한 찬양 영화 사영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타 지역 동포사회의 경각심을 촉구했다.

▲ 가극' 꽃파는 처녀' ⓒ 인터넷 캡쳐

“여러분도 조선혁명군을 도와 나서야 합니다!”

광주국제영화제조직위가 상영을 준비 중인 ‘꽃파는 처녀’의 일부분이다. 북한 잡지 ‘조선화보’는 영화 ‘꽃파는 처녀’에 대해 “나라를 빼앗긴 인민의 민족적 수난과 지주·자본가 계급의 횡포와 억압, 착취 밑에서 학대받고 있는 사람들의 비참한 생활을 예술적으로 그리면서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주석이 제시한 혁명의 위대성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꽃파는 처녀’는 1930년대 항일유격대 활동을 했다고 주장하는 김일성이 10월 혁명 13주년 기념을 위한 자체 행사에서 직접 제작, 공연했던 작품을 1972년 김정일이 각색해 만든 영화다.

이 영화는 김정일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영화 답게 북한 체제와 김씨일가를 찬양하는 내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주 자본가 놈들의 없는 세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조선혁명군은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서 우리 조선 인민들이 억압과 착취가 없는 세상에서 마음 놓고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총을 들고 나섰습니다. 여러분도 조선 혁명군을 도와 나서야 합니다” 이러한 선전선동 발언이 나오는 영화를 상영하는 것에 대해 “상호이해와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영화제 관계자의 주장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김정일은 영화 ‘꽃파는 처녀’를 가극으로 만들어 관람한 이후 “우리의 노동계급은 당과 수령의 사상과 영도를 믿음직하게 받들어가는 충성의 대오로, 반제자주적 입장이 투철하고 사회주의 원칙을 견결히 고수해 나가는 혁명적인 부대로서의 위용을 남김없이 떨쳐왔다”면서 “이런 미더운 노동계급의 대부대가 경제강국 건설을 힘있게 떠밀고 있기에 우리의 강성대국의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북한 체제를 선전하기 위한 영화를 ‘평화’라는 핑계로 상영하려는 광주국제영화제에 대해 ‘종북 영화제’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종북 논란을 일으키는 광주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5일간 ‘함께하는 평화’라는 주제로 총 80여 편이 상영된다.

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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