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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멘토' 서천석, 폴리페서에 이은 '폴리닥터'?

기사승인 2013.02.12  14: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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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멘토'로 추앙받으며 편향적 발언 설파

‘폴리페서(polifessor)’라는 단어가 있다. 이 말은 정치(politics)와 교수(professor)의 합성어로, 강단에 서서 정치적 성향을 다분히 드러내며 현실정치에 관여하는 ‘정치교수’를 일컬으며, 같은 뜻을 가진 ‘곡학아세(曲學阿世:자기가 배운 것을 올바르게 펴지 못하고 그것을 굽혀가며 세속에 아부하여 출세하려는 태도나 행동)’라는 사자성어도 있다.

이들은 학문연구의 풍토를 훼손하고 정치권력을 추구하며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자료사진) ⓒ 연합뉴스

“‘주체사상’을 주제로 하는 방송사 토론 프로그램에 주체사상파 출연을 주선할 것을 제안한다”, “인공기를 흔드는 행위를 처벌할 필요가 없다” 등의 발언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폴리페서로 손꼽힌 서울대의 조국 교수 역시 지난 18대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찬조연설을 해 “스스로 정치권력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 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장은 현재 MBC 표준FM '서천석의 마음연구소'에서 진행을 맡고 있다. ⓒ MBC라디오 캡쳐

최근 ‘힐링’ 열풍을 맞아 ‘힐링 육아’를 강조하며 주목을 받은 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 소장 역시 대학 교수직에 재직하고 있지는 않으나 그 성향이 폴리페서와 비슷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천석 소장은 ‘소아정신과 의사’라는 직함과 관련 수상내역, 행복한아이연구소 소장 재직사실 등으로 엄마들에게 거부감 없이 ‘육아멘토’로 추앙받고 있으나 지난 18대 대선 당시 수많은 정치적 발언들을 쏟아냈다.

▲ 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장의 트위터 ⓒ 트위터 캡쳐

서 소장은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를 상대로 “15년을 정치해왔고 자신은 잘못한 게 없다면 지금 이 나라는, 사람들은 왜 이 모양이냐”며 맹공했다. 정치혐오적 염세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읽는 이들로 하여금 흡사 박 후보의 잘못이 대한민국 전체의 사회적 문제로 발전될 수 있다는 논조로 인식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에 대해 “박근혜가 옛날옛적부터 뇌파 써서 사람들을 조종해왔냐”며 비꼬았다.

▲ 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장의 트위터 ⓒ 트위터 캡쳐

서 소장의 발언은 정치적인 수준을 벗어나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 소장은 다시 한번 박 후보를 겨냥해 “1980년에 6억원을 받고도 사회에 반납할 생각 없이 산 것은 문제”라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당시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의 인가 하에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으로부터 청와대 금고에 있던 6억원을 ‘유자녀 생계비’ 명목으로 지급받았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46조(비과세되는 증여재산) 1항에 의하면 국가로부터 증여받은 재산에 대해서는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박 후보는 청와대를 나온 이후 해당 금액의 대부분을 야간 무료병원 ‘새마음병원’의 운영비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등에 사용해 사회에 환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장의 트위터 ⓒ 트위터 캡쳐

서 소장은 한편 당시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했던 문용린 후보를 상대로 “인권의식이 후진적”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문재인 후보의 급진지지자들이 박근혜 후보를 전략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안철수 후보를 테러한다는 소문을 오피스텔에서 만들어 퍼뜨리고 있나보다”라는 트윗을 올리는 등 정치적 편향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모습으로 지적을 받았다.

▲ 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장의 트위터 ⓒ 트위터 캡쳐

서 소장은 과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의 자녀 피부과 출입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님에도 단언하는 성향의 트윗을 올려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빅뉴스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정신과 전문의는 인터뷰 자리에서 서 소장에 대해 “명백한 의료윤리 위반”이라며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추측을 해도 큰 문제인데, 비전공 분야로 어떻게 저런 무모한 추측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서이사가 평소 자신이 직접 면담해보지도 않은 아동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트위터로 상담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아슬아슬하게 생각해왔지만 결국 사단이 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렇듯 ‘육아멘토’라는 친근한 이미지로 접근해 편향적 발언을 일삼는 서 소장에 대해 누리꾼들은 “아무리 맞는 말을 해도 ‘의사 선생님 말씀’의 권위를 따라갈 수 없다”, “육아 전문 의사들과 육아잡지가 선동을 해대니 엄마들도 서서히 물든다”, “서 소장이 즐겨쓰는 힐링이란 용어 자체가 최근 ‘박근혜 대신 문재인을 지지한 사람들’을 달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폴리페서'에 이은 '폴리닥터(poli-doctor)'의 탄생이다" 등의 댓글로 거센 비판을 가했다.

김준 인턴 기자 tlstkdqkdwl@naver.com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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