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에콰도르 최대 항구도시인 콰야킬의 교도소, 116명 숨지고 80명 다쳐
총, 수류탄, 흉기로 상대 조직원들을 공격···수 십여구의 시체, 목 잘린 시체 6구
원인? 갱들의 활동, 당국의 부패, 수감자들의 과밀 현상 등
28일 에콰도르 교도소에서 갱들간 충돌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29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8일 에콰도르 최대 항구도시인 콰야킬의 교도소에서 발생한 사건 탓이다. 116명이 숨지고, 80명이 다쳤다.
관련해 라소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범죄조직들이 교도소를 세력 다툼의 전쟁터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29일 교도소 밖에는 수감자 가족들의 울부짖음이 가득했다. 탱크과 군병력과 앰뷸런스가 대기하는 상황이었다. 한 여성은 “아들이 저 안에 있다”며 “우리는 가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른다”고 목놓아 말했다.
❚이번 충돌의 원인은 갱들 간 주도권 다툼이었다.
마약조직과 연계된 갱들은 무기를 가리지 않았다. 수감자들은 총, 수류탄, 흉기로 상대 조직원들을 공격했다. 교도관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상황은 심각했다. 소셜에 올라온 사진에 따르면, 이 교도소의 9번과 10번 건물 사이에는 수십 구의 시체가 쌓였다. 6명은 목까지 잘린 상태였다.
❚원인? 갱들의 활동, 당국의 부패, 수감자들의 과밀 현상 등
에콰도르 교도소 내의 완력다툼으로 인한 사망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정시설이 아니라, 갱들의 전투 무대가 된듯하다.
올해 2월 23일 교도소 4곳의 충돌로 79명이 사망했다. 7월에 어느 교도소에서는 22명이 죽었다. 지난주 과야킬의 다른 교도소에서는 권총, 탄약, 수류탄, 다이너마이트, 사제폭탄이 발견됐다. 지난해 에코도르 전체 교도소에서 103명이 숨졌다. 올해는 200명도 넘었다.
원인으로는 갱들의 활동, 당국의 부패, 수감자들의 과밀 현상 등이 지적된다.
오상현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