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각종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전략군 예하 미사일여단을 9개에서 13개로 증편하고, 중무장 장갑차 등을 배치한 기계화 보병 사단도 4개에서 6개로 늘렸다.
특수전 부대인 ‘특수작전군’은 남측의 전략기설 모형을 만들어 타격훈련을 강화하고 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2020 국방백서’(이하 백서)에 지난 2년간 달라진 북한군 동향 등을 상세히 기술했다고 2일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북한군은 전략군 예하의 미사일여단을 13개로 증편했다.
미사일여단에는 남한 전역을 타격하는 단거리급(SRBM) 스커드(사거리 300~1천km)를 비롯해 준중거리급(MRBM) 노동미사일(1천300km), 중거리급(IRBM) 무수단(3천km 이상) 등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여단을 4개 늘려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에이테킴스(전술지대지미사일),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계열 일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0을 배치한 부대를 추가 편성했을 가능성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기존 미사일 시설 규모가 확장되어 부대가 증편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증편된 부대에 어떤 기종의 미사일이 배치됐는지 정밀 추적하고 있고,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핵 능력에 대해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50여kg 보유”, “고농축우라늄(HEU) 상당량 보유”, “핵무기 소형화 능력 상당한 수준” 등 2년 전 백서와 같은 평가를 내렸다.
군 관계자는 “고농축우라늄은 은밀한 시설에서 이뤄져 정확한 보유량을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백서는 북한 내부 정세를 소개하며 기존 백서의 ‘정권세습’이라는 표현을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으로 바꿨다.
오상현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