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장 가능한 H-6K 폭격기, J-16 전투기, Y-8 대잠 초계기 등 12대
미 국무부 “중국은 대만에 군사·외교·경제적 압박 중단해야”
중국 폭격기와 전투기가 23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를 침범했다. 이에 대만은 대응출격에 나섰고, 미 국무부는 중국에 군사, 외교, 경제적 압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은 일본 센카쿠 열도 영해를 22번이나 침입한 바 있다.
▮대만 “중국 폭격기 등 12대, 방공식별구역 침범”
대만 국방부는 이날 중국 폭격기 8대와 전투기 4개가, 대만 남동쪽 ADIZ에 침범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대만 본섬과 대만의 실효적 지배 구역인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 사이를 침범했다.
중국은 대만을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하여, 자국 영토로 주장한다. 국제질서를 거스르는 억지주장이다.
과거, 중국은 정찰 목적의 군용기를 출격시킨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대거 군용기가 동원된 것은 이례적이다. 대만군의 발표 따르면, 중국 측은 핵무장이 가능한 H-6K 폭격기와 J-16 전투기, Y-8 대잠 초계기 등을 투입했다.
이에 대만 국방부는 경고 방송을 통해 중국 군용기들을 퇴각시켰다. 또한 요격 미사일을 배치해, 이동 경로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 “중국은 대만에 군사·외교·경제적 압박 중단해야”
미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중국은 타이완에 대한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중단하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타이완 대표들과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무부는 “미국은 타이완이 충분한 자력 방어 역량을 유지하는 데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11월 12일 미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었다”고 힘주어 설명했다.
한편, NHK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일본 센카쿠 열도 주변 영해를 22번이나 침입했다.
김영주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