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의 이번주 표지가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 성조기가 표시된 손이 한국의 손목을 잡고 있고, 한국은 영국의 손목을 잡고 있다. 이어 일본,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으로 이어지는 손목 행렬이 인상적이다.
표제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중국 전략(The China strategy America need)’이다.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그림의 뜻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의 민주주의 동맹들과 큰 협상을 하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본능으로 인해 그동안 중국과 홀로 싸움을 진행했지만, 바이든은 대(對) 중국 전략을 준비할 때 다른 경로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나라들과 큰 협상을 해야 한다”며, “새로운 동맹에 대한 장애물은 크지만, 그 혜택은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중국과 맞설 때 힘을 합쳐야 하는 가장 중요한 나라에 ‘한국’을 등장시킨 셈이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중국에 더 유화적인 정책을 펼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바이든 당선인이 오바아 행정부 시절 부통령으로 일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친분을 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는 조금 다르게 봤다.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다만 ‘거친 펀치’는 조금 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는 ‘제2의 냉전(The Second Cold War)’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시대에도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