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마샬군도 ICBM 발사 → 하와이 인근 이지스급 구축함 요격 성공
미사일 방어청 “미국 국토의 다층적 방어체계의 일부로서, 타당성을 확정하는 단계”
北 신형 ICBM···사거리 늘고, 다탄두 탑재형일 가능성 제기돼
미 해군 이지스함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 지난 10월 10일 북한은 당창건 75주년 열병식서 신형 ICBM을 선보인 바 있다.
▮태평양 마샬군도 ICBM 발사 → 하와이 인근 이지스급 구축함 요격 성공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태평양 마샬군도에서 발사된 가상 미사일을, 하와이 인근 이지스급 구축함에서 요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ICBM 요격에는 고고도 해상요격미사일 SM-3 Block 2A가 사용됐다. 미국의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사와 일본 미쓰비씨 중공업의 공동 개발 작품이다.
요격된 ICBM은 태평양 상공 대기원 밖에서 격추됐다고, 레이시온 테크놀로지 사는 밝혔다.
▮미사일 방어청 “미국 국토의 다층적 방어체계의 일부로서, 타당성을 확정하는 단계”
미사일방어청의 존 힐 부청장은 “이번 시험은 레이시온 미사일이 ICBM 급 표적을 격파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힐 부청장은 같은 성명에서, 이는 미국의 이지스 프로그램에 있어 “놀라운 성과이자 중대한 이정표”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이 “미국 국토의 다층적 방어체계의 일부로서 타당성을 확정하는 단계”라고 힐 부청장은 말했다.
▮신형 ICBM···사거리 늘고, 다탄두 탑재형일 가능성 제기돼
한편 지난달 10일 북한은 당창건 75주년 열병식서 증강된 무력을 선보인 바 있다. 초대형 방사포, ‘KN-23’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자랑한 가운데, 그 중 백미는 신형 ICBM이었다.
북한의 신형 ICBM은 11 개축의 22개 바퀴가 달린 발사차량(TEL)에 실려 등장했다.
공개된 ICBM은 이전에 보인 화성-15(9축 18륜)보다 사거리가 늘고, 다탄투 탑재형일 가능성이 관측됐다. 전체적으로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졌다. 미사일 탄두부 길이 역시 늘어났다.
레이시온 미사일이, 북한의 신형 ICBM도 요격 가능할까. 성공적인 미국 국토의 방어체계는, 한미동맹에도 영향을 미친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