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정위회의실에서 JSA 관계장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정부가 전염병 방역 차원에서 중단했던 판문점 견학을 다음달 4일부터 소규모로 재개하고, 개인·가족 단위도 판문점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야당은 “정부·여당은 왜 민심에 역주행만 거듭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19일 통일부에 따르면 판문점 견학은 오는 11월4일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개소식 및 시범견학 이후 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시범견학단은 일반 국민을 포함해 80여명으로 구성된다. 견학을 희망하는 국민들은 신설된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오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단체 단위(30~40명) 견학만 허용됐으나 이제는 개인·가족 단위(최대 5명)로도 자유롭게 신청이 가능하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 해역에서 사살되고 시신이 태워져 남북 관계가 냉랭한 상황에서 굳이 판문점 견학을 실시해야 하느냐는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판문점은 남북 대립의 긴장감이 남아있는 곳이다. 당초 정부는 2018 4·27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합의한 대로 판문점 비무장화와 자유 왕래를 실현할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아직까지 북측과 합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북측이 미합의를 전제로 관광객을 납치하거나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진다면 이는 또다시 남북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게 된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정부·여당은 왜 민심에 역주행만 거듭하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영주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