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당사 [(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
북한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화상 예비회의로 한 데 이어 핵심 간부들만 모인 비공개회의를 진행하는 등 파격적인 형식을 잇달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확대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하고 그 후 중앙군사위 비공개회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비공개회의는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하는 가운데 별도의 소규모 회의실에서 진행됐고, 군 핵심 간부 15명만 따로 참석했다.
비공개라면서도 북한 매체는 회의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열린 확대회의에서는 군 내의 정치사상 생활과 군사 사업 등 일반적 문제들을 논의하고, 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 등 주요한 문제들은 비공개회의에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이 연단에 서서 일장 연설을 하고 군 간부들은 메모하며 경청하는 식의 확대회의와는 달리 김 위원장과 간부들이 회의 테이블에서 모여앉아 논의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지난달 북한 노동당 회의 형식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던 중앙군사위 예비회의였는데, 비대면 방식인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니터 회의를 진행한 것인데 생소한 방식이라 관심을 모았다.
또 예비회의라는 형식도 그동안 북한 매체에는 언급된 것이 없었기 때문에 특이함이 돋보였다.
김정은 정권 들어 노동당 중앙군사위 회의가 비교적 자주 열려 노동당의 정치적 위상이 강화되는 분위기도 포착된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