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백장군께서 편안하게 눈을 감지 못했을 것 같아서 죄송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이다.
본인에 대한 일부 인사들의 철없는 평가나 묘지 논란은 다행히 못 들으셨을 것이고, 들었다고 하더라도 괘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수소폭탄까지 개발하여 6.25때 못 이룬 무력통일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뻔한 북한에게 속아서 아무 성과없이 회담장만 드나들고, 북한의 선의만을 기대하면서 대비태세는 소홀한 채 굴종하는 정부를 보면서 숨을 거두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게 힘들게 지켜온 이 나라를 송두리째 내어줄 것 같다고 걱정하지 않았을까?
한국 안보의 주춧돌인 한미동맹을 불안하게 관리하는 것을 목도하면서 얼마나 애통했을까? 나라의 운명이 또다시 백척간두이라고 생각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국민대학교 박휘락 교수/ 국방전문가-
News Desk press@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