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신임 국정원장에 민생당 박지원 전 의원(왼쪽)을 내정했다. 국가안보실장은 서훈 국정원장(가운데)을 임명했다. 신임 통일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오른쪽)을 내정했다. (사진=연합뉴스) |
미래통합당이 8일 청와대의 새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놓고 맹공을 퍼부으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단단히 벼르는 모습이다.
박성중 통합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섯 분(서훈 국가안보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임종석·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특보) 전체가 ‘대북 해바리기”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외교라인이 대미도, 대일도, 대중국도 균형이 돼야 하는데 식물도 이종교배를 해야 건강하게 자라고 동종교배를 하면 망하는데 이번 인사는 너무 한쪽으로 치우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정원장 인사에 문제가 있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그는 “박지원 내정자는 통일부 장관이나 대북 특사 같은 자리가 적당하다”면서 “북한과 워낙 친하기 때문에 우리 정보가 역으로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DJ 정부 때 4억5000만 달러를 대북 송금해서 3년 징역형을 받고, 천안함도 북한 소행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분이 국정원장으로 적합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이번 인사는 전체적으로 너무 친북성향이 강한 분들로 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친북 정책 때문에 우리의 레버리지를 잃었고, (북한의) 조롱도 받았는데 이번 인사는 반성도 없이 잘못됐다”고 평가내렸다.
이어 이인영 통일부 장관에 대해 “그동안 행적을 보면 굉장히 북한에 편애를 많이 보였던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면서 “의정활동은 높이 평가하나 통일부 장관에는 과연 적합한가 하는데는 의문”이라고 우려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히 이 내정자가 한미 워킹그룹 관련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지금 북한이 노리는 게 한미워킹그룹 힘을 빼는건데 한미공조의 틀을 무시하고 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영주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