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남문제 언급 없어…보름만에 공개활동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 주재하는 김정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자립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자립경제 발전 및 인민생활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이 최근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를 놓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필두로 연일 대남 비난을 지속하고 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대남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통신은 8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회의가 6월7일에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정치국 회의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이후 잠행을 이어가다 보름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는 “나라의 자립경제를 더욱 발전시키며 인민들의 생활을 향상시키는데서 나서는 일련의 중대한 문제들이 심도있게 토의됐다”고 통신은 밝혔다.
김 위원장은 평소와 달리 남측에 관한 문제는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위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교착상태에 빠진 대미 관계를 관리하고, 대남 관계는 김 제1부부장에게 맡기는 모양새다.
이는 김 위원장이 모든 일을 아우르기 힘들 정도로 건강상태가 악화됐거나, 혹은 장기적으로 김 제1부부장을 후계자로 세웠을 가능성이 있다.
김 제1부부장은 앞서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 지근거리에서 적극적으로 김 위원장을 보좌하며 집중 조명 받았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또한 김 제1부부장이 가다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