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0일 만에 공개활동…김여정과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2020.5.2 |
건강 이상설이 돌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활동을 재개하면서 미국에서는 이번 일을 북한의 권력변화를 대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북한 지도자의 신변과 관련해 불확실성을 재확인 했으니 정보와 대비 체계를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VOA(미국의 소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20일간의 잠행을 깨고 공개활동을 재개했음에도 미국 워싱턴에서 이를 북한 지도부의 안정성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은 접하기 어렵다.
오히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 권력 구도의 어떤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면밀한 관찰과 비상사태 대비계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1년 12월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한국에 근무했던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3일 VOA와 인터뷰에서 “김정일이 사망한 뒤 이틀이 지나서야 사망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서먼 전 사령관은 “김정은의 건강 상태에 추측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항상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고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담당 수석 부소장은 김 위원장이 재등장했음에도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을 지낸 그린 부소장은 “김 위원장은 병적 비만 상태고, 담배를 피우며, 숨을 헐ᄄᅠᆨ이며 걷는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린 부소장은 “(내가) 미 정부에 몸담고 있다면,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으로 보고 북한을 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김 위원장 이후의 북한체제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청와대는 “북한 내 특이동향이 없다”면서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을 잠재우는 데만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상현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