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빨간 리본을 가위로 자르고 있다. |
북한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일 오후 3시 10분께 정규방송의 첫 순서로 김 위원장이 1일 참석한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소식을 약 15분 분량의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이 김 위원장의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영상도 비교적 신속하게 공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의 ‘위중설’과 ‘시망설’이 돌면서 북한을 둘러싼 추측과 의혹이 커지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야외 준공식 행사장을 걸어서 입장에 단상 위로 올라가 앉으며, 환호하는 대규모 인파에 손을 흔드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김 위원장은 주석단에 앉아 옆에 앉은 김재룡 내각 총리 등 간부들과 대화를 하고 직접 준공 테이프를 잘랐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모습이 어딘가 어색하고 느릿느릿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전에 준공 테이프를 다를 때와 다르게 테이프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등 다소 헤매는 모습도 보였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건강한 상태로 돌아왔지만, 간단한 시술을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김 위원장의 행동이 어색하고, 낯빛이 나쁜데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공개행보에 나선 것은 김 위원장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알려 북 체제의 불안감을 불식 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줄곧 담배를 피우며 건강이상설을 반박했지만, 이마저도 초조함의 방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