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만에 공개활동 나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사진은 준공식 현장에서 자신감에 찬 김 위원장의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0.5.3 |
‘사망설’로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2일 오전 첫 뉴스로 전날 김 위원장의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소식을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건강한 모습으로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 간부들과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를 보인 것은 지난달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20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에 집권 후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다. 궁전에는 김 위원장 이름이 적힌 꽃다발만 놓여있었다.
이후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에 이상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 CNN방송이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수술 후 중태’라는 비교적 구체적 정황을 담은 소식을 전하면서 ‘중태설’에 기름을 부었다.
중태설이 힘을 얻자 각종 사망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부와 청와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며 중태설을 일축했다.
반면 탈북민 출신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CNN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단언했고, 지난 1일 역시 탈북자 출신인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도 “김 위원장 사망 99% 확신”이라고 말해 ‘사망설’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전격 모습을 보이면서, 그간 봇물처럼 터져나왔던 사망설은 동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