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일 직경 길어…北 의도는 불분명”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상공으로 치솟고 있고, 하단에 무한궤도형 발사차량(TEL)의 모습도 포착됐다. (자료사진) |
북한이 지난 21일 2차례에 걸쳐 발사한 지대지 전술유도무기를 핵무기 탑재를 위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KN-24라 명명하고 이 미사일의 직경과 탄두 탑재 용량 등을 추정한 뒤 전술용, 전략용으로 모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21일 오전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두 발의 발사체를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 당국은 다음날 이 미사일이 통상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뜻하는 전술유도무기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미국이 개발한 전술유도무기 ‘에이태킴스(ATACMS)’를 닮아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명명됐다.
38노스는 KN-24가 외견상 에이태킴스와 비슷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미사일 비행 거리와 몸체 직경에서는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에이태킴스가 160~560kg의 탄두를 장착하고 300km를 비행한다면, 북한이 지난 21일 발사한 KN-24는 비행거리 410km에 500kg 이상의 탄두를 실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북한판 에이태킴스의 성능이 미국판을 압도하는 셈이다.
38노스는 “북한이 KN-24에 핵무기를 실을 의도가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이 나중에 KN-24를 (전술과 전략) 양쪽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오상현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