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중률·대외주목도 한번에 높일 속셈
북한이 지난 21일 2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또다시 동북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로 불리는 지대지 전술유도무기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이는 작년 8월 10일과 16일에 발사한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과 외형이 동일했다.
이 미사일은 미국이 개발한 전술유도무기인 ‘에이태킴스’와 빼닮아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기도 한다.
북한은 최근 연이어 초대형 방사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군사도발을 일삼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규탄 성명을 내놓으며, 북한에 군사적 도발을 멈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자위권” 차원에서 초대형 방사포 발사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고 있다며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국제사회의 비난을 한몸에 받으면서까지 군사 도발을 감행할까?
일단 시험발사와 실전배치를 통해 해당 무기의 명중률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아무리 성능이 우수한 무기라도 시험을 거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분산된 것을 북한으로 집중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유엔의 국제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벌여야만 최대 압박 수준의 경제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