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이후 처음…교착상태 부담된 듯
국정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북한이 미국의 관심사에서 멀어진 것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밤 했던 국정연설에 ‘북한’이 언급되지 않았다.
국정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초 한해의 분야별 국정운영 청사진을 밝히는 자리이며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거론하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현재 미-북 관계는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북한이 지난해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과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 ‘충격적 실제 행동’ 등 말폭탄을 쏟아내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이후 이렇다할 접촉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IS(이슬람 국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등 서아시아, 베네수엘라, 쿠바 등 중남미 등 미국의 현안들을 일제히 언급했다.
하지만 북한 문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북한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는 분야라는 점에서 간략하게 언급하고 지나갈 것으로 기대됐지만 거론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 관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것이 모두 자신의 치적이라고 홍보했지만, 북한은 최근 이런 상황을 타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북한 문제를 중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간단히 언급한 이후 북한에 대해 발언하지 않고 있다.
오상현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