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지역이자 양국 최대의 교역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비자발급 업무를 중단했다.
대북 소식통은 28일 “북한 영사관 단둥 영사지부가 27일부터 신형 코로나 발생과 관련해 북한 출입국 사증(비자) 발급 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퍼져 중국 전역에 확진자 6천여 명, 사망자가 132명이 발생한 가운데 북한은 국경 폐쇄를 대책으로 택했다.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에게 여행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입국을 막아 바이러스의 북한 유입을 막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앞서 22일부터 외국을 상대로 한 북한 단체관광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단둥 세관도 춘제 연휴인 25~27일 사흘 간 문을 닫았다. 단둥 세관은 28일에는 문을 열었지만 화물차 통관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측이 국경폐쇄와 수출입 업무를 진행하지 않으니 단둥 세관에서도 굳이 통관을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북한에는 아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영증 확진자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중국과 무역 또는 관광을 통해 바이러스 유입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더군다나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대부분이 중국인임을 감안하면 관광 외화를 벌기 위해 적극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다 바이러스라는 재앙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언제까지 국경 폐쇄를 유지할 수 있느냐다.
북한은 현재 최대 수준의 압박을 통한 대북제재로 물자 부족 및 외화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관광객들은 외화 벌이에 큰 도움을 줬다. 결국 북한은 국경 폐쇄를 유지하고 싶어도 결국 개방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