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렉슨 전 국방 차관보 “연합훈련, 방어적 성격 강해”
(사진=연합뉴스) |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의 전직 관리가 북한은 자신의 시간표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월러스 그렉슨 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방어적 성격이 강하다면서 북한의 상응 조치를 보지 못했으니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VOA(미국의소리)에 따르면 그렉슨 전 차관보는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사건에 대해 “(북한이) 상당한 우려를 갖고 볼 것”이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약삭빠르고 영리하다. 미국의 역량을 주의해서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북한 미사일 기술을) 이미 우려하고 있고, 이번 사건(이란의 미군기지 공격)을 계기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북한은 불법으로 무기와 무기 기술을 거래해 군대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렉슨 전 차관보는 “북한이 이란과 이르면 1974년부터 미사일 협력을 시작해 현재까지도 지속하고 있을 것이라고 논리적으로 생객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북-이란 커넥션의 결정적 증거를 잡았냐는 질문에는 “알 수 없다. 만약 그런 증거가 있다면 상당한 기밀로 부쳐져 소수만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양국이 핵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있다는 판단을 내리는 것은 상당히 논리적 평가이며, 설득력 있는 판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확보 주장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그렉슨 전 차관보는 “김 위원장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1998년 미국은 동맹국 한국과 일본에 북한이 2단 로켓 이상되는 로켓을 발사할 역량이 없다고 확신시키기에 바빴다. 하지만 1998년 8월 31일 북한은 일본 상공으로 3단 로켓인 대포동 1호를 쏘아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으로부터 상응하지 조치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재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