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카심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
이란 군부의 실세 카심 솔레이마니 쿠드스(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미군 공습으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사망했다고 이라크 국영방송 등이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솔레이마니 장군과 함께 이라크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헤즈볼라(KH)의 지도지안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도 같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군은 지난달 29일에도 이라크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군 기지 5곳에 대한 공격을 했다. 미군의 공격으로 민병대원 최소 25명이 사망했다.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공격한 것은, 그 이틀 전인 27일 이라크 키르쿠크 K1 군기지에서 미국 민간인 1명이 로켓포 공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 작전이었다.
솔레이마니가 숨진 미국의 공습 또한 미국의 보복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그간 중동에 있는 미국인, 미국 시설 등을 시아파 민병대 등 친이란 무장조직이 공격할 경우, 이란의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해왔다.
솔레이마니는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총사령관이며, 해외에서 군 생활을 오래한 백전노장으로, 쿠드스군은 시리아‧레바논‧이라크 등 해외 친이란 무장조직을 지원해왔다.
이란에서 큰 존경을 받는 솔레이마니의 죽음으로 이란과 미국 사이에 전운이 감도는 모습이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솔레이마니는 이란에서 가장 존경받는 군 지도자 중 한 명”이라면서 “그의 죽음이 미국과 이란 사이에 긴장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져왔지만, 이번 솔레이마니 사망처럼 극적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적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국기를 게시했을 뿐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
오상현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