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옳은 결정’ 바란다”…北 입장발표에 민감한 반응보인 美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3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옳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김 위원장이 새 전략 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엄포성 발언을 하자 이처럼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여전히 김 위원장이 다른 경로를 택하길 희망한다”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이 옳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 그가 충돌과 전쟁 대신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와 번영’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북한을 언급할 때 공통적으로 자주 쓰는 표현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비핵화한 북한의 미래를 자주 거론하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표현해왔다.
레토릭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미국의 대규모 경제원조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의 공은 자신이 취하고, 경제원조는 한국에 받으라는 식의 화법을 즐겨 구사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연말에 그들(북한)이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대치가 아니라 평화의 경로로 이어지는 결정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의 화법은 전(前) 대통령은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큰 몽둥이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부드럽게 말하되 큰 몽둥이를 들고 다녀라(Speak softly and carry a big stick)"고 말했다. 조근조근 말하며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지만, 반드시 힘이 있어야 상대방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군사도발을 앞둔 북한을 굴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