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美, 北 도발 대비 무력과시 옵션 사전승인”

미 공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공중정찰를 수행하기 위해 비행하고 있다. 3000㎞를 비행할 수 있는 글로벌호크는 정찰위성 수준의 감시능력을 갖추고 있어 전략무기로 분류되는 첨단 정찰기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일련의 무력과시 옵션을 사전승인 했으며, ‘선물’없이 지나간 성탄절 이후에도 북한을 주시하고 있다고 CNN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날 ‘성탄절은 북한의 선물 없이 지나갔지만 미 당국자들은 여전히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도발적인 미사일 시험발사나 무기 요소 시험에 관여하려 할 경우 신속히 실시될 수 있는 무력과시 옵션들을 미 행정부가 사전승인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옵션에는 한반도 상공에 폭격기를 전개하는 것에서 지상무기 긴급훈련까지 모든 것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행동이 미국의 대응을 유발할지는 불분명하다고 CNN은 전했다.

또한 미국이 얼마나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는지는 미국이 비무장지대에 얼마나 가까이 병력을 두는지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 당국자가 현재 계획은 무력과시에 국한돼 있으며 북한에 대한 직접적 군사행동은 아니라는 점을 강하게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CNN의 보도는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의 지난 17일 발언과 동일선상이다.

브라운 사령관은 당시 북한의 ‘성탄선물’로 장거리미사일을 예상하고 “(미국은) 2017년에 했던 많은 것이 있어서 이용할 준비가 될 수 있다”면서 대북 군사 옵션을 거론했다.

북한의 ‘선물’ 없이 성탄절이 지나간 상황에서 미 당국자들이 계속 북한을 주시하고 있다는 점도 CNN은 강조했다.

또한 성탄선물이 수포로 돌아갔음에도 미군이 높은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