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 혁명정신 앞세워
(자료사진) |
북한이 사상교육을 강화하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골몰하는 모양새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체제 수호를 위한 단결을 강조하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을 혁명이라고 강조하며, 유훈을 받들고 혁명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백두의 행군길은 영원한 승리의 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혁명의 개척기로부터 완성기에 이르는 전기 간, 혁명의 근본 성격을 변함없이 고수하며 한세대에서 다음 세대에로 혁명의 명맥을 순결하게 이어나가려면, 혁명전통을 견결히 옹호 고수하고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오늘날 착취와 압박을 받아보지 못하고 혁명을 위해 풍찬노숙해보지 못한 세대가 혁명의 주력으로 등장한 조건에서 혁명전통 교양을 소홀히 한다면 피로써 쟁취한 혁명의 전취물을 지켜낼 수 없다”며 신세대를 향한 강력한 사상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북한이 이처럼 내부 결속과 사상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은 최근 경제 제재로 인한 민심 이반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젊은 세대들은 중국과 한국을 통해 들어온 문물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1인 독재체제’에 저항감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
노동신문의 ‘혁명계승·발전’ 주장은 체제에 대한 저항을 막고, 사상을 강조하는 작업을 통해 통치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이 제시한 시한이 ‘연말’로 다가온 것도 북한의 내부 결속 다지기에 필요성으로 연결된다.
북한이 앞서 ‘새로운 길’을 천명했는데,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서는 내부 인민의 단호한 결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