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보도 “이미 핵무력 완성”
북한이 미국을 향해 예고한 ‘성탄절 선물’은 비핵화 협상 중단 등 대미 노선의 ‘새로운 길’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최근 ‘연말시한’을 앞두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ICBM 발사라는 극단적 무력 도발이 아니라 핵개발을 재천명하는 식의 외교적 경고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CNN은 북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새 대미 강경책에는 미북 비핵화 협상 중단, 핵무기 보유국으로서 지위 강화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경제 발전을 위해 더 이상 제재 완화를 추진하지 않으며 대신 주체사상 이데올로기를 통한 자력자강 의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4월 비핵화 협상 시한을 ‘연말’로 정하고, 미국에 대북적대시 정책을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또한 미국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북한은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미국이 뚜렷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자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지난 3일 담화를 통해 “(미국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 결심에 달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 부상의 발언이 나오자 국제사회는 성탄절을 전후해 ICBM 발사 등 북한의 극단적 무력도발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이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ICBM 발사를 감행할 경우 군사적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이 선택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소식통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중국이나 러시아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발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