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도발 잇따르자, 美 군사옵션 사용 거론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 (사진=美태평양공군사령부 트위터 캡쳐) |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장거리미사일 시험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이날 외교적 노력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북한에 군사옵션을 검토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산하기도 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조찬 토론회에서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 될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예상하자면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일종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크리스마스 이브냐, 크리스마스 당일이냐, 새해 이후냐 등의 시점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쏟아지자 브라운 사령관은 “다양한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거리 미사일 시험에서 스스로 정했던 모라토리엄이 사라지고 당장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시작한 지난해 4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핵 실험 중단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바 있다.
브라운 사령관은 이날 “북한에는 수사가 행동에 앞서는 패턴이 있다”면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최근 북한의 행태를 지적했다.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 브라운 사령관은 “윗선의 결정”이라고 말한 뒤 “우리(군)의 역할은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브라운 사령관은 “만약 외교적 노력이 무너지면 우리는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외교적 노력이 통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옵션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