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핵 해결 실마리 사라질까 우려
중국이 무상원조와 지지발언을 통해 북한에 무게를 실으면서 북한이 고립을 벗어나는 모양새다.
최근 남북·미북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핵 해결의 실마리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의 대북 무상 원조액은 3513만6729달러다. 이는 한화로 약 410억6429만원이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북한에 약 655억원 가량을 무상으로 원조했다.
지난 2017년 대북 제재가 정점에 달했을 당시 북한에 대한 중국의 무상원조가 전무했던 것에 비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중국은 미국의 대북 정책에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북한 편을 들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관련 결의와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인 진전에 근거해 적절한 시기에 가역적인 조항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북 관계가 여전히 교착 상태에 놓여있음에도, 중국은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는 북한을 대미 방어선으로 여기는 중국의 외교 정책 때문이다. 중국은 북한의 전통적 우방으로 자리하며 한반도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만에 하나 비핵화 협상이 타결돼 미·북 관계가 급격히 개선될 경우 곤란에 빠지는 건 중국이기 때문이다.
오상현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