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北 도발 모험 가능성 있어”
미국 한반도 전문가들이 북한이 연말 시한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을 두고, 실제로 미·북 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협상 시한을 넘기면 위험을 감수하고 도발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28일 VOA(미국의소리)에 따르면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이 거듭 강조하는 ‘연말’이 미·북 관계의 실질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북한이 지난 1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시한’을 놓고 위협했다며, 이는 북한이 실제 ‘시한’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 또한 북한이 ‘연말 시한’을 거듭 언급한 것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 상황에서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실험에 대한 우려를 줄였지만, 북한의 제재 완화에 대한 바람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이 지금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하더라도 북한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갈루치 전 특사는 분석했다.
이어 미·북 간 남은 시간이 없어 보여도 ‘양날의 검’ 같은 미·북 관계가 다시 두 나라를 협상 테이블로 인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미국이 북한과의 전쟁을 더 꺼린다는 계산하에 북한이 모험에 나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에도 현 상황과 같은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경우 북한이 지난 2017년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북한의 행동은 파국을 부를 수도 있지만, 미국은 대선 일정에 얽매여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