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이 노딜로 끝난 후 미·북 관계가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음으로 내놓을 수는 제한적이라면서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점치고 있다.
다만 핵 전력은 2017년 6차 핵실험으로 사실상 완성시킨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핵실험을 강행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결국 북한은 미국이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ICBM 시험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나 큰 굴욕을 당했다.
인민들의 경제 사정을 개선시키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북한에서 하노이까지 수십 시간에 거쳐 기차로 가는 퍼포먼스를 펼쳤음에도 손에 쥔 것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이 북한의 의도대로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이 체면을 구겼다.
이에 북한은 지난 5일 열린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을 협상 시작 8시간만에 전격 결렬시키며 미국 측에 복수했다.
북한은 격앙된 어조로 미국을 비난했다. 미국이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미국은 지속적으로 ‘완전 비핵화 이후 경제개발’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은 단계적 비핵화를 요구하며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 측에 ICBM 발사는 안 된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치적으로 북한이 핵실험과 ICBM 시험 발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만약 북한이 ICBM 시험 발사라는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검토할 가능성이 극적으로 높아진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