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2주 뒤 회담 제안”…北 “적대정책 철회 前 협상 안해”
북미 실무협상팀 카운터파트. 리용호-폼페이오, 김명길-비건 (PG) |
미국과 북한이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인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만났지만 또다시 ‘노딜’로 끝났다.
미 국무부는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고 평가하고 2주 후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북한은 미국이 실제적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VOA(미국의소리)에 따르면 미 국무부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5일(현지시각) “미국은 미북 실무협상에 창의적인 방안을 가져갔고 북한 카운터파트들과 좋은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북한 대표단의 성명은 8시간 30분동안 이뤄진 논의의 내용이나 분위기를 반영하지 않는다면서 이처럼 강조했다.
앞서 미북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이날 협상이 끝난 후 스톨홀름의 북한대사관 앞에서 성명을 통해 “협상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 미국이 빈손으로 나왔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김 대사는 “우리를 크게 실망시켰다”면서 연말까지 ‘새로운 방법’을 구상해보라는 충고까지 건넸다.
이에 대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측이 협상에 진지하게 임했으며, 미북 간 이견 해소를 위해 성의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미북 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양측의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새로운 방법’을 거론하며 단계적 비핵화 및 체제 보장 등을 압박하고 있다. 또한 경제 제재 해제가 먼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은 ‘경제 제재 해제는 비핵화 이후’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의 대립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상현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