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미국 공화당의 친(親) 트럼프계 의원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단계적 접근’을 하지 않고, ‘일괄 타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25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 기자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단계적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면 과거와 어ᄄᅠᇂ게 달라야 하나’는 질문을 받고 “단계적 접근을 한다면 (과거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서 “(북한은) 지원을 받고 비핵화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의 무조건적 비핵화, 한미를 포함하는 한국전쟁 모든 당사국과 평화협정 체결, 대북 경제 원조 제공과 체제 보장을 모두 단번에 하는 ‘패키지 합의(일괄타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또다른 측근인 공화당의 마크 메도스 하원의원은 VOA가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합의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전부 아니면 전무, 비핵화 하거나 하지 않거나”라고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방법’을 시사한 가운데 친 트럼프계 의원들이 잇따라 ‘일괄 타결’을 주장하는 것은 주목되는 흐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비아 모델’을 주장하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면서 볼턴 전 보좌관을 비판했다.
‘리비아 모델’은 선 핵폐기 후 보상으로, 리비아가 이 같은 방법으로 비핵화를 했다. 하지만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는 핵이 사라진 후 북 아프리카를 덮친 ‘재스민 혁명’이 일어나 목숨을 잃었다.
이에 북한은 ‘리비아 모델’에 대한 반감이 강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북한의 입장을 이해한 듯 리비아 모델에서 다른 방법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견됐다.
하지만 친 트럼프계 의원들이 제동을 걸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노선에 또다시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