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소미아 파기에는 “한국, 지켜보겠다”
트럼프, 한미연합훈련 중단 거론 (PG)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에서 “미·한 연합훈련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지인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50여 분간 진행된 미·일 정상회담의 모두 공개 발언에서 이처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 “지난주 김정은으로부터 훌륭한 편지를 받았다”면서 “편지 속에서 그는 ‘한국이 전쟁 게임(war games)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모든 참모들에게 그것들(워게임)을 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싶지만 원하는 대로 하라고 했다”면서 “나는 간섭하고 싶지 않지만 완전한 돈 낭비(a total waste of money)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상당히 많이 수정된 버전”이라고 말했지만 “그럼에도 솔직히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쏘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동북아 안보 지형이 큰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에 나와 크게 주목된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을 최종적으로 취소한다면 한미 동맹의 근간이 훼손되고, 대북 군사 억지력이 크게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에 대해서도 “행복하지는 않지만 협의를 위반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든 싫든 우리는 미사일의 세계에 산다”고도 말했다.
반면 아베 총리는 “우리의 생각은 명확하다”면서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결의 위반으로, 극히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오상현 watchman@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