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대오로 조국 철통 엄호 모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1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쏟아지며 여론이 악화되고 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면돌파 기조를 굳히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왜 여론의 부담을 짊어지면서까지 조 후보자 엄호에 나설까.
그것은 조 후보자가 ‘문재인의 황태자’이기 때문이다. 결국 조 후보자를 지키는 것이 문재인 정권을 지키는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인 탓이다. 국민 여론이나 감정은 안중에 없고 문재인 지키기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난하며 조 후보자를 향한 공세의 배경에 모종의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자질과 업무능력에 대한 검증은 완전히 도외시하고 오로지 가짜뉴스, 공안몰이, 가족 털기, 정쟁 반복에만 혈안돼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이 ‘팩트 체크’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 비방을 확대 재생산하는 데 일조하고 있는 점도 안타깝고 유감”이라며 언론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민주당은 야당의 외혹 제기에 대해 TF를 가동하며 조 후보자 엄호에 나섰다. 조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정국 주도권은 물론 문재인 정권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조국-문재인 일체설’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왜 이리 조 후보자에 집착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아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조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정치인으로 등장하기 이전부터 586 세대의 선두주자로 ‘여론 주도 지식인’의 역할을 충실히 실행했다.
주로 한국당 계열의 정치인이나 지식인 들을 맹비난하며, 도덕성이나 윤리 의식 등을 강하게 질타해왔다.
조 후보자의 원리주의에 가까운 견해 피력을 문 대통령이 적극 신임하여, 조 후보자를 대통령의 오른팔이라 할 수 있는 민정수석에 임명했다.
더 나아가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앉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각종 현안을 처리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여당은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조 후보자 지키기에 올인하고 있으며, 이 같은 행태가 민심 이반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한 정치 전문가는 “조 후보자를 열심히 지킬 수록 지지율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상현 watchman@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