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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모자 아사?…태영호 “김정은 미소 지을 것”

기사승인 2019.08.16  0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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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민 협의체 만들어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해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사진=연합뉴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탈북민 모자의 비극적 죽음을 두고 북한 정권과 김씨 일가의 책임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태 전 공사는 특히 이번 사건을 북한 정권이 내부 선전에 이용할 것으로 보고 큰 우려를 나타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3일 이번 사건에 대해 ‘탈북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는 “북한도 아닌 이곳 대한민국 땅에서 사람이 굶어 죽을 수도 있다니, 그것도 배가 고파 굶주림을 피해 목숨 걸고 북한을 떠나 이 나라를 찾아온 탈북민이 대한민국에서 굶주림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저로서도 선뜻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이번 충격적인 비극을 접하면서 저는 북한 정권에 대한 강한 분노를 느끼게 됐다”고 밝혔따.

이어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기본권과 생존권을 최소한이라도 보장해 주었더라면 수만명의 탈북민들이 그리운 형제들과 친척들, 친우들이 있는 정든 고향을 떠나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탈북민 모자 아사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당연히 북한 당국과 김씨일가에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북한 정권은 이번 사건을 탈북민들과 남한 사회에 대한 비난과 탈북방지를 위한 내부 선전에 이용하고 한국 사회와 탈북민들, 한국 정부와 탈북민들 간의 증오와 갈등이 증폭되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또 그것을 조장하려 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탈북민들은 정부의 책임이나 남한 사회의 무관심 문제를 따지기에 앞서 같은 탈북민으로서 곁에서 그의 어려운 처지를 미리 알고 어루만져 줄 수는 없었는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불쌍한 두 모자의 죽음이 남한 정치갈등의 희생물로 이용당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관악구 한 임대아파트에서 탈북민 한모(41)씨와 아들 김모(5)군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들은 발견 당시 사망한지 2개월 정도 지난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의 집안에서는 고춧가루를 제외하고는 먹을 것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혐의점이나 자살 정황이 없는 것으로 볼 때 아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경찰은 이들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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