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등쌀에 밀린 볼턴, 유화적 태도 보여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에 유화적인 태도로 돌변했다.
볼턴 보좌관은 31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약속을 어긴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발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볼턴 보좌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마찰로 해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들(북한) 미사일의 발사는 김정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문제는 비핵화를 위한 실무협상이 언제 시작되느냐인데 김정은이 6월 말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준비가 됐다고 말한 바 있고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지난 5월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는 당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일본을 방문해 “유엔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면서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이 때문에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대립을 피하기 위해 몸을 사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볼턴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불화설이 커지면서 볼턴 보좌관이 해임될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