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료사진) |
중국 정부는 북한이 25일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동해로 발사하자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북미 양국이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발사체) 발사 행위와 각 측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한반도 정세에서는 북·미가 빠른 시일 내에 대화와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에 새로운 진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화 대변인은 “얼마 전 판문점에서 북미 양국 정상이 회동하고, 양국 실무진의 협상을 재개한다는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면서 “북미 대화 재개는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대”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이처럼 미북 대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혹시나 이번 미사일 발사로 미북 사이에 먹구름이 낄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당믈 가진 후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고, 이 과정에서 북한의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 후 단독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2~3주 내로 비핵화 실무 협상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미 3주가 지났음에도 실무 협상이 시작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북한이 단거리미사일 2발을 전격적으로 발사하며 한반도에 긴장국면이 조성됐다.
최근 한국이 일본과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데다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영공을 침범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북한까지 미사일 발사를 하며 상황을 더욱더 꼬이게 만들고 있다. 중국은 북한에 필요 이상으로 쏠린 관심을 분산시키고,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미북 대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