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서였냐’ 물음에 함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최근에 북한과 약간의 서신 왕래(correspondence)가 있었다”면서 “매우 긍정적인 서신왕래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을 하기에 앞서 북한과의 실무협상에 대해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아무도 그들은 만나고 싶어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는 말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왕래했다는 서신이 친서인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신이 친서냐는 질문에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기자들은 서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사이에 오갔는지 참모 간에 오갔는지 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말하는데 핵실험이 없고 미사일 싦도 없다”는 답변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주요 업적으로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한 것을 꼽고 있다.
그는 북한과 실무 협상에 대해 잡힌 일정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짤막하게 대답하기도 했다.
이어 “그들(북한)이 준비될 때 우리는 만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일각에서는 미·북 실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판문점 회담 직후 “2~3주 내로 실무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했으나, 3주가 지났음에도 협상의 기약이 없다.
다만 미국은 국제 경제 제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급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은 본질적인 게 아니다”면서 “나는 전적으로 서두를 게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