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연합뉴스) |
지난 1일 군 레이더에 북에서 남을 향하는 정체불명의 항적이 포착돼 우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추적·확인했다.
군 당국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조종사의 눈으로 새떼 20여 마리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혀 관련 사안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순 ‘새떼’라는 결론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새 전문가들은 이 시기 때 새떼가 이유도 없이 남하하지 않는다며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의심이 확산되자 일각에서는 북한 목선의 삼척항 정박으로 대북 해양 감시망에 구멍이 뚫린 데 이어 대공 감시망마저 뚫린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군 당국은 지난 1일 오후 1시 10분쯤부터 3시간 이상 북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오는 미상항적이 군 레이더에 감지됐다.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레이더에 감지된 비행체는 계속 해서 남하하면서도 레이더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번갈아 했다.
군은 급히 전투기를 출격시켰고, 출격한 전투기 가운데 KT-1 훈련기가 저속비행을 통해 이 항적이 새떼임을 최종 확인했다.
조종사는 육안으로 새떼를 식별했지만 어떤 새인지는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긴급 출격이라 카메라를 챙기지 않아 촬영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새 종류 중 기러기, 고니, 독수리, 재두루미 등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새 전문가들은 군의 해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새 전문가는 “7월에 북쪽에서 남족으로 새떼가 내려오지 않는다”면서 군의 해명에 의문을 표했다.
군은 일단 “조종사가 육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일단락된 사안”이라며 의혹 확산에 선을 그었다. 다만 대공 감시망이 무력화 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음에 따라 대응 수위를 고민 중이다.
김영주 bluekim@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