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중·러, 미국에 압박 움직임
시진핑 주석의 전격 방북 발표를 계기로 북한·중국·러시아라는 삼각 축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체제 보장’을 한목소리로 강조하며 미국에 대해 압박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특히 미국과 북한의 2차 정상회담 결렬 직후 북한 체제 보장 입장을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북·중·러가 전통적 우방임을 재확인하고 나아가 대미 외교 전략이 동일함을 역으로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하노이 회담 이후 첫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체제 안전보장’ 지지를 얻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월 25일 블라디보스트크에서 열린 북함 김정은과 정상회담 후 “북한의 안보와 주권 유지를 위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6자 회담’ 필요성을 제기하며 러시아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달 초 중·러 정상회담에서도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북한 ‘체제 보장’을 다시 한번 언급하고 나섰다.
두 나라가 북한 체제 보장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은 북한의 안보가 곧 중국, 러시아의 안보와 직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만일 미국이 북한을 공격해 무너뜨릴 경우 당장 미군이 압록강변에 주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경에 미군이 주둔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받는 압박은 지금보다 몇 배로 커지게 된다.
결국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만으로 북한 체제 보장을 부르짖는 것이 아니라, 중국·러시아의 안보를 위해 북한에 대한 지지발언을 내놓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상현 watchman@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