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권 문제 제기에 민감한 북한, 신경질적 반응 보일 듯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지난해 12월 방한 당시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외교부는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오는 17~21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14일 밝혔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17일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을 예방하고, 정부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한다.
그는 방한 기간 중 탈북민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 인권 관련 자료를 수집한다.
킨타나 보고관은 북한 인권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연구차 북한을 방문해야 하지만 북한은 방북을 허용치 않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와 탈북민, 인권 단체 등과 접촉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인권 문제는 북한이 극도로 민감해 하는 부분이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펴낸 『3층 서기실의 암호』에 따르면 북한은 인권 문제 지적을 ‘내정 간섭’이라고 여기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유럽이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해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면서 말을 돌리는 등 인권 문제 제기 자체를 무위로 돌리는 시도를 자행해왔다.
북한은 대규모 정치범 수용소를 운용하고 있으며, 여전히 고문과 학대가 난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제대로 된 배급을 하지 못해 굶어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인권의 기본 토대마저 갖춰지지 않아 국제사회에 나라의 실상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킨타나 보고관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방한 결과를 설명한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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