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핵 수석 대표 협의…美, 북핵 협상 의지 있어
비건 미 국무부 대표와 이도훈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자료) |
북핵 협상의 주역인 한미 당국자가 만나 북핵 협상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외교부는 한미 양국이 현 시점이 북미 대화 재개와 실질적 진저을 위한 매우 중요한 때라는 인식을 같이 하고,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화 북핵 수석 대표 협의를 가졌다고 발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 자리에서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모든 공약인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미북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진전시키기 위해 북한과 협상을 이어나갈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또한 이 본부장과 양국 간 공조가 긴밀함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소통과 협의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운전자론’ 불씨를 살리기 위해 북한 김정은에게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하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
문제는 김정은을 포함한 북한이 문 대통령의 제안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김정은은 오히려 문 대통령을 향해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가 되라”면서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으로 인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에 대해서도 북한은 생색내지 말고 본연의 문제 해결에 나서라는 시그널을 보내는 등 한국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고 나섰다.
우리 정부는 일단 미국과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해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주 bluekim@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