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외무성 대변인 “불법무도한 강탈행위” 맹비난
북한은 미국이 6·12 미북정상회담 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을 전면부정한 것이라면서 선박을 돌려보내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우리 무역짐배를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대조선 제개결의와 저들의 대조선 제재법들에 걸어 미국령 사모아에 끌고 가는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를 감행하였다”고 지적했다.
외무성은 "미국의 이번 처사는 최대의 압박으로 우리를 굴복시켜보려는 미국식 계산법의 연장으로 되며,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을 공약한 6·12 조미 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을 전면부정하는 것으로 된다"며 "지체없이 우리 선박을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우리는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면서 미국에 대한 선박 반환조치를 촉구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북한석탄 불법운송에 따른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를 압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압류조치와 동시에 배를 몰수하기 위해 민사소송까지 걸며 북한을 강하게 압박했다.
미국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지난 9일 오후(한국시간) 발사한 후 압류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를 더욱 강화하려는 작업에 돌입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을 비난하는 데 그칠 뿐, 그 외의 조치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궁지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오상현 watchman@bluetoday.net